최근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참 무겁습니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1월 내내 희망과 실망이 교차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주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엔비디아(NVIDIA)의 3분기 실적 발표(19일 장 마감 후)입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이 결과가 과연 시장을 다시 일으켜 세울지, 아니면 한 번 더 깊은 숨 고르기를 유도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월가,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신중하게 지켜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2분기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매출 예상치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이어온 기업입니다. 이런 흐름 덕분에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치는 꽤 높은 편입니다.

카테고리	월가 예상치	전년 동기 실적	증가율 전망
매출	$548.4억	$350.8억	약 56% 증가
EPS (주당순이익)	$1.25	$0.81	-

회사 자체 가이던스도 최대 $550.8억으로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내부적으로는 $540억 정도를 보고 있다”는 말도 있어, 높은 기대치 속에서도 실제 숫자가 보수적일 수 있다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엔비디아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완전히 둘로 나뉜다는 점입니다.

이런 의견 차이는 최근 시장 전반이 AI 버블 논란으로 매우 민감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빅테크들의 채권 발행 증가나 AI 인프라 투자 속도를 보면, “성장이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오픈AI 간의 투자 및 구매 순환 구조는 이러한 ‘버블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AI 투자 흐름은 과거 닷컴버블과는 근본적으로 구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즉, 이번 AI 산업은 단순한 기대감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실물 기반 위에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구분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PER이나 PBR이 높아 보이지만, 성장 기업 평가에 더 적합한 PGR (Price-to-Growth Ratio)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PGR 계산 결과:

지표	값	해석
PGR	0.95	PGR 1보다 낮아 성장 대비 저평가 가능성

즉, 단순한 숫자만 보고 “비싸다”고 하기엔 엔비디아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인 평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힘을 쓰지 못했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두 시장 모두 반도체 기술주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미국은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같은 기업이, 아시아는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이 동시에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 전체가 약해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이슈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입니다.

이제는 ‘기대감만으로 오르던 장세’가 아니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어떤 숫자를 제시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보다 합리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시장 상황을 정리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조언이나 추천이 절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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